심실세동 증상과 위험성, 미리 알면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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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VF)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가 무질서하게 흐르면서 심실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현상입니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에서는 전기 신호가 일정한 경로를 따라 흐르며 심방과 심실이 규칙적으로 수축하여 혈액을 펌프질합니다. 그러나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심실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미세한 떨림(fibrillation)만 발생하여 전신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수 분 이내에 뇌와 주요 장기로 가는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심실세동의 병태생리

심실세동은 심장의 전기 신호가 여러 개의 혼란스러운 경로로 흩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에서는 동방결절(SA node)이 전기 신호를 만들어 방실결절(AV node)과 히스-푸르키니에 섬유(His-Purkinje fibers)를 통해 전달됩니다. 하지만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전기 신호가 무질서하게 흘러 심실이 수축하지 못하고 미세한 진동만 일어나며 결국 심박출량(cardiac output)이 0이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마비(cardiac arrest)로 이어지며,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없으면 돌연사로 진행됩니다.

심실세동의 주요 원인

심실세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심장질환

허혈성 심질환 (심근경색, 협심증)
심근병증 (확장성,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2) 전해질 불균형

칼륨(K+) 부족(저칼륨혈증) 또는 과다(고칼륨혈증)
마그네슘(Mg2+) 결핍(저마그네슘혈증)
칼슘(Ca2+) 이상

3) 약물 및 외부 요인

특정 항부정맥제, 항우울제, 정신과 약물
불법 약물(코카인, 메스암페타민 등)
전격적인 외상(감전, 심한 가슴 충격)

심실세동의 증상과 발현 과정

심실세동의 초기 증상은 매우 급격하게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Palpitations)
현기증 및 어지러움
급격한 의식 저하 및 실신(Syncope)
무맥(Pulselessness)
호흡 정지 및 청색증

이러한 증상은 몇 초 이내에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심실세동과 돌연사의 관계

심실세동은 심장의 기능을 완전히 정지시키는 부정맥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몇 분 이내에 돌연사를 초래합니다. 특히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중 약 80% 이상이 심실세동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4~6분 내에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이 이루어져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심실세동의 응급처치 방법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CPR과 전기적 제세동이 필수적입니다.

1) 심폐소생술(CPR)

30회 가슴 압박(분당 100~120회 속도)
2회 인공호흡
AED 도착 전까지 지속

2)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패드 부착 후 기계의 음성 지시에 따라 충격 시행
충격 후 즉시 CPR 재개

심실세동의 치료 방법

1) 응급 치료

전기적 제세동(Defibrillation)
항부정맥제(Amiodarone, Lidocaine)
응급 정맥주사(에피네프린, 바소프레신)

2) 장기 치료

삽입형 제세동기(ICD) 이식
카테터 절제술(Ablation Therapy)

심실세동을 예방하고 생명을 지키는 법

심실세동은 빠른 진단과 응급처치가 생명을 좌우하는 치명적인 부정맥입니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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